스캐너 없이 종이 서류를 PDF로 만드는 순서는 찍기, 반듯하게 펴기, PDF로 묶기, 순서 정리, 용량 줄이기입니다. 글자를 텍스트로 옮겨야 한다면 압축하기 전에 글자 추출(OCR)을 끼워 넣습니다. 순서가 중요한 이유는 단계마다 파일의 성질이 다르게 바뀌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펴는 단계는 픽셀을 새로 그리고, PDF로 묶는 단계는 사진을 다시 압축하지 않으며, 압축 단계는 화질을 덜어 냅니다. 아래에서 단계별로 무엇이 바뀌는지와 흔한 실수를 함께 정리합니다.
1단계: 찍기
결과물의 절반은 찍는 단계에서 정해집니다. 다음 단계의 문서 스캔이 종이의 모서리를 자동으로 찾기 때문에, 그 작업이 쉬워지도록 찍는 것이 핵심입니다.
- 서류를 어두운 책상 위에 놓습니다. 종이와 바탕의 대비가 뚜렷할수록 모서리를 잘 찾습니다.
- 네 모서리가 모두 화면에 들어오게 하면서, 서류가 화면 대부분을 차지하도록 가까이 찍습니다.
- 가능하면 서류 바로 위에서 내려다보고 찍습니다. 비스듬할수록 나중에 펴더라도 먼 쪽 글자가 늘어나 흐려집니다.
- 모니터나 다른 서류처럼 더 큰 네모난 물체가 함께 찍히지 않게 주변을 치우고, 손이나 휴대폰 그림자가 글자를 덮지 않게 합니다.
- 아이폰이라면 사진이 HEIC로 저장되는지 확인합니다. 다음 단계의 도구들은 HEIC를 받지 않으므로 카메라 포맷을 "높은 호환성"으로 두고 찍거나, 이미지모아의 HEIC → JPG 변환을 먼저 거칩니다.
2단계: 문서 스캔으로 반듯하게 펴기
문서 스캔에 사진을 여러 장 넣고 보정 모드를 고른 뒤 스캔하기를 누릅니다. 사진에서 종이의 네 모서리를 자동으로 찾아 정면에서 본 직사각형으로 펴고, 고른 모드로 색을 보정합니다. 처음 스캔할 때 스캔 기능을 한 번 내려받습니다.
- 흑백 문서: 그림자와 얼룩을 걷어 내고 글자를 또렷하게 만들어 복합기 스캔처럼 보입니다. 용량도 크게 줄어 글자 위주의 제출 서류에 맞습니다.
- 컬러·그레이: 사진이나 컬러 도장이 있는 서류에 씁니다. 흑백 문서 모드는 이런 부분을 점처럼 뭉개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바뀌나요: 결과는 품질 92%로 새로 저장한 JPG이고, 파일 이름 뒤에 "-scan"이 붙습니다. 사진을 새로 그려 저장하므로 원본 사진에 있던 촬영 위치·시각 같은 정보는 결과 파일로 따라가지 않습니다. 모서리를 손으로 옮기는 기능은 없어서, 윤곽을 찾지 못한 사진은 원근 보정 없이 원래 비율 그대로 모드만 적용됩니다. 이런 안내가 뜨면 바탕을 바꿔 다시 찍는 편이 빠릅니다. 이 도구는 여러 장을 PDF 하나로 묶지 않으므로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3단계: JPG를 PDF 한 파일로 묶기
JPG → PDF에 스캔한 JPG를 넣습니다. 목록 번호가 곧 페이지 순서이니 ↑↓로 맞추고, 흔들린 사진은 ✕로 뺀 뒤 PDF로 변환을 누릅니다. 사진 한 장이 한 페이지가 됩니다.
무엇이 바뀌나요: JPG를 다시 압축하지 않고 원본 데이터를 그대로 담습니다. 화질 손실이 없는 대신 PDF 용량은 사진 용량을 합친 만큼 나옵니다. 페이지 크기는 사진의 픽셀 수를 그대로 따르므로 A4 같은 일정한 용지 크기가 되지 않고, 인쇄할 때는 인쇄 창에서 "용지에 맞춤"을 켜야 한 장에 전체가 들어갑니다. 원본 사진을 그대로 넣으면 사진 속 촬영 정보도 PDF에 함께 들어가고, 일부 사진은 페이지가 옆으로 누워 보일 수 있습니다. 결과 파일 이름은 "이미지문서.pdf"이니 제출 규칙에 맞게 바꾸세요.
4단계: 페이지 순서 정리와 합치기
낱장으로 찍다 보면 순서가 어긋나거나 같은 장이 두 번 들어가거나 한두 장이 옆으로 누워 있기 쉽습니다. PDF 페이지 정리에 PDF를 올리면 모든 페이지가 썸네일 카드로 펼쳐집니다. 카드를 끌어다 순서를 바꾸고, ↻로 90도씩 돌리고, ✕로 뺄 장을 표시합니다. 휴대폰에서는 카드 아래 ← → 버튼으로 한 칸씩 옮깁니다. 정리해서 저장을 누르면 "_정리.pdf"가 새로 만들어지고 원본은 그대로 남습니다. 며칠에 걸쳐 따로 만든 PDF를 하나로 내야 한다면 PDF 합치기로 순서대로 묶습니다.
무엇이 바뀌나요: 정리와 합치기 모두 페이지를 이미지로 다시 만들지 않고 원본 페이지를 그대로 복사해 담으므로 화질은 그대로입니다. 돌린 각도는 페이지의 회전 속성으로 기록되어 어떤 뷰어에서도 같은 방향으로 열립니다. 합치기는 용량을 줄이지 않으므로, 압축은 정리와 합치기를 모두 마친 뒤 한 번만 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5단계(선택): 글자를 텍스트로 뽑기
서류 내용을 다른 문서에 옮기거나 검색할 텍스트가 필요하다면 스캔 PDF OCR에 PDF를 넣고, 문서 언어(기본값 한국어 + 영어)를 고른 뒤 글자 인식 시작을 누릅니다. 첫 실행 때는 인식 엔진과 언어 데이터를 내려받느라 시간이 걸립니다. 결과는 페이지마다 구분선이 들어간 텍스트로 나오고, 편집창에서 고친 뒤 복사하거나 TXT 파일로 저장합니다. 원본이 선명할수록 정확하므로 압축하기 전의 PDF로 인식하는 것이 좋고, 흑백 문서 모드로 그림자를 걷어 낸 스캔본일수록 인식이 잘 됩니다.
무엇이 바뀌나요: PDF는 바뀌지 않습니다. 이 단계는 PDF에 글자층을 덧입혀 검색되는 PDF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글자만 따로 꺼내 주는 작업입니다. PDF는 여전히 글자를 선택할 수 없는 이미지형이고, 텍스트는 별도 파일로 남습니다. 표는 칸 구조가 유지되지 않고 줄 단위로 나오니 결과를 한 번 훑어보세요. PDF로 묶기 전 JPG 상태에서 글자를 뽑고 싶다면 이미지모아의 글자 추출(OCR)을 쓸 수도 있습니다.
6단계: 용량 줄이기
휴대폰 사진으로 만든 PDF는 장수가 조금만 많아도 제출 한도를 넘기 쉽습니다. PDF 압축에서 목표 용량을 적으면 그 이하가 될 때까지 압축 세기를 조절합니다. 스캔본은 페이지 전체가 그림이라 텍스트 유지 방식으로 충분히 줄지 않을 수 있는데, 그럴 때는 이미지 변환 (스캔본용) 방식이 효과적입니다. 사진으로 만든 PDF는 원래 글자를 선택할 수 없으므로 이 방식으로 잃는 것이 적습니다.
무엇이 바뀌나요: 사진의 화질을 덜어 내는 단계라, 압축한 파일에서 원래 화질을 되살릴 수는 없습니다. 압축 전 PDF를 따로 보관하고, 결과를 확대해 작은 글씨가 읽히는지 확인하세요. 글자가 흐리면 목표 용량을 조금 올리면 더 약한 압축이 선택됩니다.
자주 하는 실수
- HEIC 사진을 그대로 넣기: 문서 스캔과 JPG → PDF 모두 HEIC를 받지 않습니다. 특히 JPG → PDF는 HEIC·WebP 파일을 목록에서 조용히 제외하므로 장수가 맞는지 확인하세요.
- 책상이나 모니터 모양으로 펴짐: 사진 속 가장 큰 사각형을 문서로 보기 때문입니다. 주변을 치우거나 서류 주변만 남도록 사진을 잘라 다시 스캔합니다.
- 도장·사진이 있는 서류를 흑백 문서 모드로 스캔: 그 부분이 지저분해집니다. 컬러나 그레이로 다시 스캔하세요.
- OCR이 검색되는 PDF를 만들어 줄 거라 기대: 결과는 별도의 텍스트입니다.
- 압축을 여러 번 반복: 화질만 계속 떨어집니다. 압축 전 PDF에서 목표 용량을 다시 적어 한 번에 줄이세요.
- 인쇄했더니 일부만 크게 나옴: 페이지 크기가 사진의 픽셀 수를 따르기 때문입니다. 인쇄 창에서 용지에 맞춤을 켜세요.
마무리
찍을 때 바탕과 각도에 조금만 신경 쓰고, 정리와 합치기를 마친 뒤 압축을 마지막에 한 번만 하면 복합기 없이도 제출용으로 충분한 PDF를 만들 수 있습니다. 모든 단계가 브라우저 안에서 처리되어 계약서나 신분증 같은 서류 사진도 서버로 올라가지 않습니다.